[승부주] 효성ITX, 주가 부진 속 외인·기관 '쌍끌이'..배경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효성ITX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들어 매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9% 내린 1만5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6월 16일 장중 1만3000원으로 연중 저점을 찍은 후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인 상태다. 연중 저점 대비 반등 폭은 현재 약 17%이다.

최근 반등에도 효성ITX 의 올해 주가 흐름은 시장에 뒤처진 상태다. 올 들어 효성ITX 주가는 19% 내려 같은 기간 8%와 35.4% 오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대비 많이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이 회사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약 6만2530주(지분 0.5%)를, 기관은 7만6100주(0.7%)를 각각 순매수했다. 앞선 1개월간(4.23 ~ 5.23)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4000여주(0.2%)와 8030주(0.1%)를 사들인 데 이어, 최근 매수 강도를 높였다.

주가 약세에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선 상황에서 효성ITX 실적이 보여온 꾸준함이 눈길을  끈다. 

효성ITX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고, 영업이익이 6% 증가해 23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전년과 비슷한 21억4400만원이다. 이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컨택사업 매출이 증가했고, SI(시스템통합) 사업의 신규 수주확대와 정부 통합전산센터 관련 매출 증가로 IT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이 회사 컨텍센터 서비스 매출액은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고, IT 서비스 매출은 445억원으로 7.9% 증가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외주를 늘리고 있고, 정부가 공공IT서비스 분야에서 대기업의 진입을 제약하고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을 쓰고 있는 점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10년 12월 '동반성장위원회'을 출범시켰고, 조달시장 등 공공부문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제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효성ITX는 컨텍센터 서비스, IT 서비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컨텍센터 사업은 컨텍센터의 구축, 운영 등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IT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각각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 상에서 컴퓨팅 또는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고, CDN은 인터넷 상의 콘텐츠 전송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이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9.8배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2.84배와 14.3%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효성ITX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9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9.8배로 과거 5년 평균인 14.2배 대비 높은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