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씨에스윈드, 시총 1조원 돌파…수주도 지속

최근 풍력타워 생산업체 씨에스윈드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씨에스윈드는 정부의 '그린 뉴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17일 씨에스윈드 종가는 전일 대비 1.55% 오른 5만9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3월 급락 때 기록한 저점 대비 무려 3배 높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199억원이다. 앞서 지난 16일 주가가 전일 대비 7%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1조원를 처음으로 넘겼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2건의 단일판매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2건 모두 Vestas와의 타워 공급계약이다. 이를 포함해 씨에스윈드가 올해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은 총 21건이다. 계약금액 합계는 4878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주액 5079억원의 96%에 달한다.

지난 13일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올해 씨에스윈드의 수주 목표치는 7억 달러이고, 현재까지 약 6억 달러 이상 수주해 목표치 달성률이 90%에 육박하다"라면서 "최종 수주로 확정은 아니지만 물량을 확보한 계약인 Capacity Agreement 계약 3건(2097억원 규모)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 전했다.

씨에스윈드 수주의 특징은 2가지다. 주요 고객사가 탑티어 터빈 기업으로 구성됐다는 점과 해상풍력용 타워 수주라는 점이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글로벌 풍력 발전 시장은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과점 형태다. 이런 가운데 씨에스윈드는 올해 Vestas, GE, Siemens-Gamesa, Nordex 상위 4개 터빈 기업으로부터 주로 수주했다. 정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상위 기업 중심으로 수주하면서 매출채권 손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올해도 해상풍력용 타워 물량 수주를 받았다"라며 "고객사는 글로벌 1위 해상풍력용 터빈 기업은 Siemens-Gamesa로 해당 타워는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해상 풍력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 씨에스윈드가 이번 수주를 통해 해상 풍력 시장에서도 핵심 타워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 것"이라 덧붙였다.

올해 2분기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씨에스윈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26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78억원이다.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억원에서 약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