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이엔에프테크, 반도체향 케미칼 실적 양호

[아이투자 서정민 데이터 기자]
편집자주 | 마법공식은 국내 가장 널리 알려진 퀀트 투자법 중 하나입니다. 마법공식 상위권에 있는 기업들의 주요 지표와 핵심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9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1.77% 내린 2만7700원이다. 2020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9%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941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제조사다. 작년 매출의 89%를 차지하는 프로세스케미칼(식각액, 신너, 현상액, 박리액 등)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국내 최초로 신너 재생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화학소재다. 이 밖에 화인케미칼(포토레지스트용 원료 등), 칼라페이스트도 생산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다. 지난 2010년 중국 홍콩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2018년엔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1월엔 미국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원재료는 주로 계열사인 한국알콜과 KC&A로부터 조달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매출은 2014년을 기점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 2015년 연매출 3000억원, 2018년엔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에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부진했다.

지난해는 매출과 이익이 반등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최근 10년 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8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 늘어난 596억원이다. 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290억원에서 61%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프로세스케미칼의 매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프로세스케미칼 매출액은 4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60억원) 증가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122억원 대비 7% 증가한 120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9억원에서 187억원으로 57% 늘었고, 순이익은 96억원에서 147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가동률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덕에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반도체향 케미칼 소재 출하도 양호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3월 급락 때 기록한 저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반등 중이다. 1분기 호실적 발표에 주가도 화답했다.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지난 15일과 다음 날(16일) 급등해 2거래일 만에 15% 올랐다. 이후 3만원을 넘으면서 52주 최고가도 경신한 바 있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0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44.1%, 유동비율 172.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3.5%로 낮은 편이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8.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5년 20%를 넘어선 뒤 2018년 13%로 내렸고 지난해 이익이 개선된 덕에 17%로 회복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주로 1~2배 사이에 형성됐다. 지난 2015년 이익이 급증했을 당시 2.7배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가 조정받아 2018년 말 주가가 최저점을 기록할 당시엔 1배 아래로 하락했었다. 현재는 PBR 1.5배를 기록 중이다.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인 가운데 유형자산도 2017년부터 함께 늘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 10월 천안에 제3공장 증축을 완료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술 개발과 생산물 확대에 따라 제조 시설을 증축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를 통해 이익을 늘리고 남은 건 현금으로 쌓는 우량제조업의 모습이다.



지난 18일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케미칼 소재 출하는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 회복 가능성과 서버 중심의 업황 호조세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출하가 감소할 전망"이라 전했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 실적은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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