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이솔루션, 사상 첫 수주공시.. 5G 본격 올라탔다

내년 연매출 1000억 돌파 전망도 나와

오이솔루션이 상장 이래 처음으로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로부터 274억원에 달하는 5G 기지국용 광모듈을 수주해 눈길을 끈다.

오이솔루션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수주를 토대로 향후 성장성이 주목된다. 이미 증권업계에선 내년 연매출이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오전 오이솔루션은 단일판매ㆍ공급계약 공시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5G 이동통신 기지국용 광모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약 274억원으로 2017년 연매출 766억원 대비 35.7% 규모다. 계약 기간은 전일(20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로 대부분 내년 1분기 중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시는 오이솔루션이 2014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발표한 공급계약 체결 건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실적으로 향한다. 이미 분기별 실적에서 턴어라운드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올해 오이솔루션 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꾸준히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23억 적자를 저점으로 반등 중이다. 특히 3분기에 영업이익 10억원을 거두며 5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장민준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 FTTH 10기가 인터넷 투자로 5~6Gbps 트랜시버 매출이 늘며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오이솔루션 주력 제품인 광트랜시버는 전기 신호와 광신호를 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모듈이다.



5G 시대에는 트랜시버 수요가 더욱 늘며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내년에 오이솔루션 연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장 연구원은 "5G 전파가 12월부터 국내 송출되면서 오이솔루션의 10Gbps 이상 트랜시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국내 통신사들이 중화권 장비보다 국내 통신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오이솔루션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 5G 네트워크 구축 투자가 예정돼있어 10Gbps/25Gbs 급 트랜시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통신사업자 투자 시기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도록 고객사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1개월 간 증권가에서 내다본 오이솔루션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798억원, 2019년 매출액은 그보다 40% 급증한 1114억원이다. 예상대로라면 2003년 설립 이래 처음 연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다. 또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억원 적자에서 올해 2억원 흑자로 돌아서고, 내년에는 대폭 증가한 10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수주 발표와 함께 주가도 강세다. 21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5.5%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증권가 올해 예상 순이익 대비 54배, 내년 예상 순이익 대비 1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