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 코웰패션, 비수기 최대 실적.."롱패딩 여름에 샀다"

2일 코웰패션이 3분기 비수기임에도 호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5일 오후 1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5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웰패션은 2일 오전 9시 24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140억원) 증가한 77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18억원)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지배 순이익은 11%(10억원) 늘어난 97억원이다. 의류업체 비수기인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키움증권 김상표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의 배경으로 ▲ 작년 연간 판매량에 맞먹는 수준의 역시즌 롱패딩 판매량 ▲ 신규브랜드 및 카테고리 런칭에 따른 신규매출(아테스토니 립스틱 및 트렌치코트, 이카트리나뉴욕 숄더백, 헬레나앤크리스티 슈즈, 까스텔바작 캐리어 등)을 꼽았다. 매분기 8~1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전자사업부는 부진했으나, 패션사업부의 가파른 성장세가 돋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 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은 1183억원(+22%,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55억원(+14%)으로 추정했다. 올 겨울 역대급 한파가 예상됨에 따른 롱패딩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며, TV홈쇼핑 방송 편성 개시 및 확대, 신규 카테고리 런칭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코웰패션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353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729억원, 순이익은 24% 늘어난 549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코웰패션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1%로 낮고 유동비율은 263%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6배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5배를 초과한다.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5%다. 3분기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2분기 값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