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한섬, 예상치 부합.. 외인 3개월째 '사자'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호실적을 발표한 한섬의 주가가 강세다. 9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5% 오른 3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섬은 TIME, SYSTEM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여성의류업체다.

한섬는 8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11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923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 늘어난 14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4%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실적은 중국법인 재고 일시매각 대금 72억원과 적립금 에누리인식 변경에 따른 부가세 경정 환급액 10억원, 2017년 종료 브랜드(홈쇼핑, 지미추 등) 매출 감소분 110억원이 반영돼 있다.



2분기 실적은 업계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업계 컨센서스인 3095억원을 6%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예상치 139억원을 1% 넘어섰고, 순이익은 예상치 107억원을 3% 상회했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간 한섬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미래에셋대우 하누리 연구원은 전년 동기 일회성 요인과 브랜드 정리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제거하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자회사(구 SK패션)의 영업이익은 약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는데, 부진 브랜드의 효율화 작업과 정상가 판매율이 증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1조35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928억원, 순이익은 35% 늘어난 72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섬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세 달간 꾸준히 한섬 지분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16일 연속으로 한섬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섬 주식은 총 33만5967주로 발행주식수의 1.36% 규모다. 같은 기간 한섬 주가는 3만8650원에서 3만6350원으로 6.0% 하락했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다. 2분기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1분기 값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