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쇼박스, 드라마 진출로 역전할까?

24일 장 중 52주 최저가에 도달한 쇼박스가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4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쇼박스는 영화제작 및 배급사다.

쇼박스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다. 장 중 기록한 52주 신저가 3925원은 연초 대비 27% 낮다. 2017년 8월 2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6640원과 비교하면 40%가량 하락했다.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쇼박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쇼박스 주식은 총 8만297주로 발행주식수의 0.13% 규모다. 같은 기간 쇼박스 주가는 4155원에서 4025원으로 3.1% 하락했다.





주가는 하락세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7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0억원에서 적자 폭을 7억원 줄이며 3억원을 기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0억원 늘어난 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5월 21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화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쇼박스가 드라마부문에 새로 진입한 점에 주목했다. '이태원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 등 검증된 웹툰의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드라마를 통한 성장을 기대했다.

올해 쇼박스는 지난해에 이어 연간 7~8편의 영화를 배급할 예정이다. 지 연구원은 '조선명탐정3'이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저예산 영화인 '곤지암'의 흥행과 3분기 '마약왕', 4분기 '뺑반' 등 기대되는 작품을 토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거라 전망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436%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작년 2분기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79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520억원 대비 약 32% 가량이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