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쇼박스, 외인 매수세..올해도 성장?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쇼박스가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쇼박스는 전일 대비 0.6% 오른 8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쇼박스는 오리온 계열의 영화제작 및 배급 전문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1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쇼박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쇼박스 주식은 총 129만3614주로 발행주식수의 2.07% 규모다. 같은 기간 쇼박스 주가는 7140원에서 7970원으로 11.6% 상승했다.



이는 최근 쇼박스의 수익성 개선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38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억원, 1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개선된 수익성이 눈에 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142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91%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1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년보다 7.4%p 상승했다. 회사 측은 영화 개봉 편수가 늘어났고 흥행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수익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DB대우증권의 문지현 연구원과 하누리 연구원은 지난달 3월 23일 쇼박스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매출액을 1500억(전년 대비 +6%), 영업이익을 160억(+14%)으로 예상하며 올해도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 여름 중국 화이브라더스와의 합작 영화 'Beautiful Accident'의 개봉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매출 성장의 기회가 생길 거란 전망이다.

쇼박스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6%고 유동비율은 173%다. 차입금은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쇼박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12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989억원 대비 약 23% 가량이다.

쇼박스는 최근 5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달 8일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50원이다. 올해도 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6%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3.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 현재 시가총액 5021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160억원의 약 3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