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노공업, 기관 담아.."고성장 지속"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리노공업을 기관 투자자가 연일 매수해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2.7% 내린 6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테스트용 핀과 소켓을 생산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리노공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리노공업 주식은 총 3만3847주로 발행주식수의 0.22% 규모다. 같은 기간 리노공업 주가는 6만63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5.0%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의 이러한 행보는 리노공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최근 5년간 연간 영업이익률은 35%가량으로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리노공업은 100개 이상의 전체 공정을 내재화해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에 강점을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많은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에 탑재되는 비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하고자 하는 고객사들의 니즈에 따라 테스트 소켓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2억원) 늘어난 148억원을, 순이익은 76%(50억원)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6.7%에 달한다.



리딩투자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초음파 영상진단장비에 사용되는 부품 매출액이 올해부터 의미있는 실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노공업은 2010년 1월 지멘스와 초음파관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서 연구원은 기존 반도체, 전기전자 부문에 국한됐던 사업구조에서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확보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이 전망됐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리노공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167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606억원, 순이익은 28% 늘어난 515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개별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리노공업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5%로 낮고 유동비율은 532%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올해 1분기 기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한 점도 돋보인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