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④] 금양, 외환관련손익 감소로 순익 줄어..PER 6배

금양이 올해 1분기 외환관련손익 감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엇박자가 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17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2405원이다. 금양은 스폰지의 재료인 발포제 및 발포제 관련제품을 만든다.

금양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22억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39억원이다. 반면 지배지분 순이익은 44%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는 외환관련손익(외환관련이익-외환관련손실)이 마이너스 전환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에 17억원이었던 외환관련손익을 올해 1분기에는 -3억원 인식했다. 이로 인해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11억원 줄었지만, 법인세비용은 오히려 4억원 늘어 순이익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이는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하는 항목과 재무제표의 비용 항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5개 분기를 살펴보면 금양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환관련손실을, 환율이 내리면 외환관련이익을 기록해왔다. 전분기 대비 환율이 크게 내린 지난해 1분기와 4분기에 외환관련손익이 각각 -16억원→17억원, -2억원→12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한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올해 1분기는 하락 폭이 1.2%로 줄며 외환관련손익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금양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달러자산은 2645만달러(282억원), 미국달러부채는 3219만달러(343억원)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다. 따라서 환율이 내리면 외환관련이익이 발생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0% 내리면 미국달러관련손익이 6억원 발생한다.

부채비율이 높은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부채비율은 225%고 유동비율은 101%다. 단, 재무상태는 점차 개선 중으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지난해 1분기 51%에서 15%p 낮은 3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