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분석] 엘앤에프, 영업익 컨센비 17%↑.."고정비 부담 감소"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사 엘앤에프의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예상치를 17% 상회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NCM, LCO 등 양극활물질을 제조해 삼성SDI, LG화학과 같은 2차전지 제조사에 납품한다. 차세대 자동차로 석유 대신 2차전지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가 각광받자 엘앤에프는 2017년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186% 상승했다(관련기사▷ [분석] 2차전지 소재, 급등주 속속 등장.. 올해는 어디?).

올해도 시작이 좋다. 11일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엘앤에프 1분기 매출과 이익은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682억원에서 79% 증가한 1223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에서 88% 늘어난 81억원이다. 순이익도 39억원에서 43% 늘어난 56억원을 거뒀다.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해봐도 높은 수준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152억원(전년 동기 대비 +69%),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9억원(+61%)이다.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6%, 17% 초과 달성했다.





영업비용 측면을 살펴보면 원재료 관련비용이 다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원재료 관련비는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488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72%에서 79%로 7%p 상승했다.

다만, 매출 성장으로 급여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감소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올해 1분기 엘앤에프 직원 수는 전년 동기보다 41명 늘었고(404명→445명), 이와 함께 급여도 54억원에서 69억원으로 29%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대비 비중은 8%에서 6%로 2%p 하락했다. 감가상각비도 24억원에서 26억원으로 2% 증가했으나, 비중은 4%에서 2%로 내렸다.

이에 따라 원재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6%에서 7%로 1%p 개선됐다.



호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도 상승 중이다. 11일 오후 3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에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47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8.11배다.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