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티앤씨, 기관 연일 담아.. "올해 영업익 98억 전망"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디티앤씨가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4.7% 오른 1만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4년 12월 상장한 디티앤씨는 정보통신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기기 등 전자파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디티앤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디티앤씨 주식은 총 12만3458주로 발행주식수의 1.25% 규모다. 그간 기관 투자자의 별다른 매수세가 보이지 않다가 최근 9일간 집계되고 있다. 같은 기간 디티앤씨 주가는 1만1250원에서 1만1500원으로 2.2%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디티앤씨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9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6억원) 늘어난 17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40%(6억원)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외환거래손익(외환거래이익-외환거래손실)이 2016년 4분기 7억원에서 2017년 4분기 2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순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기타영업외비용의 자산손상차손 4억원, 기타대손상각비 1억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상장 이후 연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우상향 중이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4억원) 증가한 4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2%(25억원)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60%(14억원) 늘어난 38억원이다.



IBK투자증권 문경준 연구원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홈 제품이 증가하면서, ICT(정보통신기기) 및 가전기기 시험인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디티앤씨는 본업 외에도 바이오 기술서비스인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계약연구기관)사업에 새로 진출했다. 문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과 화평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의 단계적 시행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올해부터 CRO사업의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을 기대하며, 향후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잡을 거라 예상했다. 문 연구원이 추정한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50억원(+31%, 전년 대비), 98억원(+75%)이다.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1.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 현재 시가총액 1187억원은 문 연구원의 2018년 예상 영업이익 98억원의 12.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