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 망막 치료를 통한 레벨업 - 유화證

9일 유화증권은 루트로닉의 실적 성장을 기대했다. 이연된 신제품 출시와 망막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다.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매출의 70%가 수출을 통해 발생된다. 루트로닉이 영위한 사업으로는 에스테틱 사업, 신경 통증 사업, 망막 사업 3가지 부문이 있다. 모두 레이저 통제 기술에 기반을 둔 사업이다.

루트로닉은 2018년 에스테틱 사업부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를 에스테틱 사업부가 차지하고 있다. 유화증권의 이건재 연구원은 2017년 출시가 예정되었던 신제품이 2018년 출시로 연기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신제품 출시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에스테틱 전문 병원 개원도 2018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저 허리디스크 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Bio Vision(미국 자회사)을 통해 진행되는 레이저 허리디스크 치료기 사업이 효자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io Vision은 루트로닉이 보유한 자회사 중 유일하게 흑자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Bio Vision은 'TELA용 레이저 장비'를 제작하고 공급한다. '내시경 레이저 수핵성형술'이라고도 불리는 TELA용 레이저는 옆구리나 꼬리뼈를 통해 특수 카테터(가는 관)을 삽입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출혈이 없고 마취와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고령 환자 치료도 가능해졌다. 이 연구원은 TELA에 사용되는 카테터는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교체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망막 사업 진출이 루트로닉의 가치가 재평가 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루트로닉은 레이저를 이용한 망막치료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9년간의 연구를 통해 R:GEN을 개발했다. 현재 R:GEN을 이용한 선택적 망막 치료술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된 상태다. 사실상 제한적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되면 3년간 비급여 치료방법으로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향후 치료 기술의 효과가 입증되면 급여항목으로 채택돼 보다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루트로닉의 목표는 AMD(연령관련 황반병성)로의 적응증 확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치료가 가능한 CSC(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와 DME(당뇨병성황반부종)의 환자 데이터가 AMD 적응증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응증이 AMD까지 확대된다면 안구에 직접 주사제를 투입하던 AMD(연령관련 황반병성)치료 방법이 레이저기기 사용으로 전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루트로닉은 전일 대비 5.6%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실적 예상치는 전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