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쇼박스, 외인 매수세..'곤지암' 흥행 기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지분을 늘리고 있는 쇼박스의 주가가 이날 강세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6% 오른 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쇼박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쇼박스 주식은 총 125만7377주로 발행주식수의 2.01% 규모다.





이런 가운데 쇼박스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02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10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18%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쇼박스는 개봉하는 영화의 흥행 여부가 분기 실적을 좌우한다. 2016년 4분기는 '럭키', 지난해 3분기는 '택시운전사', '살인자의 기억법'의 흥행으로 타분기에 비해 매출과 이익이 컸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2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83% 증가한 77억원을 기록했다.



2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홍세종 연구원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곤지암'의 흥행과 중국향 모멘텀을 기대했다. '조선명탐정 3'은 추정 손익분기점을 소폭 하회하면서 1분기에는 영업손실(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개봉 4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곤지암'의 흥행과 함께 2분기 영업이익(36억원)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마약왕', '뺑반(가제)' 등 기대작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향 영화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재무상태는 매우 안전하다. 지난해 2분기부터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6%로 낮고 유동비율은 250%로 높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