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송원산업, 전일 52주 최고가..매력있나?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전일(19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송원산업이 눈길을 끈다. 송원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의 산화방지제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53만6306주(발행주식수의 2.23%), 43만1687주(발행주식수의 1.80%)씩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3200원에서 3만500원으로 31.5% 상승했다.

20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3만400원으로 1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3만1800원 대비 5.2% 낮다.





이런 가운데 송원산업의 지난해 수익성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7249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545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배지분 순이익은 18% 감소한 35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1.0%에서 7.5%로 낮아졌다.

연간 실적을 토대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82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85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2% 증가한 49억원이다.



그럼에도 지난 5~7일에 발표된 3건의 리포트는 모두 송원산업의 수익성 개선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증권의 장윤수 연구원이 인용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 고무용, 플라스틱용 산화방지조제품 등의 가격이 전년 대비 18% 상승했고, 출하량도 전년 대비 23.4% 상승했다. 송원산업의 산화방지제 가격 및 출하량도 전년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는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장 연구원이 추정한 송원산업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70억원(+21%, 전년비)과 930억원(+71%, 전년비)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8%고 유동비율은 116%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7년 결산 배당금은 2016년과 동일한 140원이다. 시가배당률은 0.5%, 배당성향은 9.5% 가량이다. 2014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성향이 (-)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순이익은 늘었으나 주가가 더 크게 상승해 PER과 ROE 모두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