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스테크널러지, 커넥티드카 성장 수혜- 메리츠證

20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커넥티드카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엔지스테크널러지를 주목했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커넥티드카에 필요한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나브링크(스마트폰과 차량 내 단말기를 연결)와 OTA EnVDM(차량용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전자 VC 사업부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북미향 대규모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 대상은 시리어스엑스엠으로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방송사다. 시리어스엑스엠은 차량용 위성 라디오칩을 제조하며 북미 점유율은 75%~80%에 달한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시리어스엑스엠의 라디오칩에 나브링크 솔루션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북미향 계약을 통한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구성진 연구원은 라디오칩 판매량의 10%만 공급해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가 예상한 시리어스엑스엠향 나브링크 최저보증가격은 차량 한 대당 35달러다. 그는 이번 계약이 완료된다면 엔지스테크널러지가 2018년에는 개발비를 매출로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하반기부터 로열티를 수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지스테크널러지의 OTA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이 올해 1분기부터 양산될 계획이다. OTA 솔루션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차량은 지리볼보의 유럽 판매용 차량이다. 구 연구원에 따르면 엔지스테크널러지는 2019년에 일본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도 OTA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계약도 기대된다.

OTA 기술은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템이 최신 상태로 작동되야 하는 자율 주행 차량에는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다.

OTA솔루션은 향후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아직 시작 단계인 OTA 기술이 ECU(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등으로 확대된다면 탑재되는 솔루션의 수가 차량 한 대당 한 개에서 최대 1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업데이트 시 로열티가 추가로 발생해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구 연구원은 로열티 매출이 2018년에 60억원대, 2019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전일 대비 0.3% 오른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실적예상치는 전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