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 올해 영업익 전년비 35%↑ "아디다스 성장 수혜"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올해 실적 성장과 이익률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아디다스 내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월드컵이 개최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2018년 매출액은 9821억원으로, 2017년 예상치 7779억원 대비 2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2017년 예상치 587억원 대비 35% 증가한 79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2017년 7.5%에서 8%로 0.5%p 상승할 전망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의 2017년 연간 예상실적에서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2422억원(+18%,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은 178억원(-4%, 전년 동기비)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20년까지 아디다스 운동화 생산 내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빠른 생산 대응력과 효율성, 자동화 능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월드컵을 앞두고 통상 선 재고 조정이 예상돼 올해 1분기는 성장성이 두드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희철 연구원은 "2분기부터 성수기 효과와 함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며, 생산능력 확대와 자동화 시설 투자 등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부스트(Boost)' 폼에도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부스트는 아디다스 운동화 중 가장 성장성이 높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부스트 소재를 아디다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BASF와 연내 PU 컴파운드(부스트 리사이클 포함) JV를 설립할 계획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는 3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3일 종가 2만4450원(+4.4%, 전일비) 대비 30.8%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