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현대차투자증권의 송하연 연구원은 의류 업체들의 패딩 매출에 주목했다. LG그룹 계열사인 LF는 "그간 부진했던 아웃도어 브랜드 라퓨마와 질스튜어트스포츠를 중심으로 패딩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4분기 매출액을 4929억원(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을 474억원(+39%)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중국 직영점 철수에 따른 기저 효과까지 더해져 뚜렷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휠라코리아도 패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868억원(+42%), 450억원(흑자전환)으로 예상했다. 헤비아우터 중에서도 특히 롱패딩의 판매 호조로 국내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뚜렷할 거란 설명이다. 또한, 신발 물량의 30% 가량을 도매로 전환하는 등 유통구조의 효율화가 진행됐고 예상보다 빨리 히트상품(코트디럭스)이 등장해 이익 개선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한섬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16억원(+80%), 388억원(45%)을 기록해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거둘거라 전망했다. 다만, 갑자기 추워진 영향으로 코트보다는 헤비아우터의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타사 대비 코트의 비중이 높은 한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나는데 그칠거라 예상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규 해외 법인이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나은채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00억원(+31%), 220억원(+20%)으로 추정했다. 그는 "베트남 법인 매출액이 원화 기준 약 10%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중국과 인도네시아로부터 신규 매출액이 각각 290억원, 150억원 발생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경기 개선세과 함께 국내 의류업체들이 올해 대체로 호실적을 거둘거라 기대한다(관련기사▷ [2018 전망] 의류 업종, 경기 개선에 '활짝'.. 내년 기대주는?). 탑 픽(Top Pick)으로 꼽은 종목은 한세실업, 화섬, 화승엔터프라이즈, 휠라코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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