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진테크, 기관 연일 매수.. 4Q 실적 기대?

기관 투자자가 연일 유진테크의 지분을 확대 중이다. 19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前)공정장비인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유진테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유진테크 주식은 총 70만3537주로 발행주식수의 3.07% 규모다. 같은 기간 유진테크 주가는 1만9100원에서 2만3250원으로 21.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유진테크의 작년 3분기 매출과 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29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2%(79억원) 줄어든 6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92%(66억원)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단순한 발주 지연 영향으로, 4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이 추정한 2017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0억원(+216%, 전년 동기 대비), 176억원(+1136%)이다. 순이익은 141억원(+295%)으로 추정했다. 이전 추정치인 매출액 325억원, 영업이익 80억원, 순이익 65억원에서 각각 66%, 120%, 115%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유진테크가 국내 증착장비업체 중 디램(DRAM) 설비투자 증가의 수혜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유진테크 매출액 중 디램용 장비 비중이 95%에 달하며, 2018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증가 폭은 디램이 낸드보다 커질 거란 전망이다. 또한 사업구조의 변화를 위해 지난 11월 15일 미국의 반도체 장비 회사 엑시트론(Aixtron)의 반도체증착장비 사업을 인수해 4분기부터 일부 매출액이 반영될 것을 내다봤다.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로 낮고 유동비율은 1018%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유진테크는 2015년 2분기부터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왔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유진테크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63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328억원 대비 약 31% 가량이다.

유진테크는 2017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과 같은 230원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기준 시가배당률은 1.1%다. 2012년~2016년엔 주당 배당금을 134원에서 230원으로 늘려왔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9%~1.5%에 형성됐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