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잠정] 삼화페인트, 영업익 39억원.. 전년비 43%↑

삼화페인트의 2017년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으로는 원재료비 상승 등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8일 삼화페인트는 2017년 연간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이하 연결 기준). 그에 따르면 2017년 매출액은 전년도 4821억9000만원 대비 1% 증가한 4881억2000만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8억8000만원에서 87억7000만원으로 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37억2000만원에서 19억7000만원으로 86% 줄었다.

회사 측은 부진한 실적에 대해 "전방산업 업황이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원재료비가 상승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인 4분기에는 개선된 수익성을 거두면서 연간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3분기 누적(1~9월) 값을 통해 역산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211억원에서 2% 감소한 1188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27억1000만원에서 43% 늘어난 38억6000만원이다.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2.2%에서 3.2%로 1%p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상승했지만, 영업외손익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14억1000만원에서 72% 줄어든 3억90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배지분을 고려하지 않은 전체 순이익 값이나, 삼화페인트의 분기별 비지배지분 순이익은 전체에서 1% 내외로 미미하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삼화페인트 업황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띌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0월 신영증권의 박세라 연구원은 "신규 해외 투자법인의 초기 고정비 부담에 따른 적자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017년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기존 제품에서 벗어나 가전제품용 도료 등 산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 자회사의 순이익 개선과 함께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11분 현재 삼화페인트 주가는 전일 대비 0.2% 오른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7년 연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2.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