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을 16.21% 보유한 휠라코리아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7일인 이날 오후 1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1.2% 내린 7만6600원을 기록 중이다.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휠라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74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995억원, 순이익은 114% 늘어난 33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휠라코리아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연간으로도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2조5618억원(+165%, 전년 대비), 영업이익 2007억원(+1596%)으로 각각 예상됐다. 순이익은 78% 감소한 6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와 연간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배경에는 연결 종속회사의 실적 반영이 자리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 아쿠쉬네트(지분율 52.8%)가 상장함에 따라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아쿠쉬네트의 실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아쿠쉬네트의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은 5012억원, 이익은 447억원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지난 7일 휠라코리아에 대한 리포트에서 아쿠쉬네트가 2분기 5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아쿠쉬네트의 지분가치 반영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뿐만아니라 국내 아웃도어부문 철수에 따른 기저효과와 안정적인 로열티 매출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박 연구원이 예상한 휠라코리아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515억원(+164%, 전년 대비), 1945억원(+1543%)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은 최근 휠라코리아의 보유 지분을 소폭 줄였다. 지난 6월 30일(이하 보고서 작성일기준) 휠라코리아의 지분 1.92%p를 줄인 16.2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는 마지막 변동 공시 기준일인 3월 31일 7만100원 대비 22%가량 높은 수준인 8만5500원이었다.
다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64%고 유동비율은 10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배다.
휠라코리아는 아쿠쉬네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이며, 아쿠쉬네트가 보유하고 있던 차입금도 유입되며 부채비율과 차입금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지난해 상장한 아쿠쉬네트가 올해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배당금을 통해 차입금 상환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2%~0.4%로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3%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0%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올해 순이익 699억원을 반영한 PER은 13.4배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