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지분 16.41%를 보유한 한솔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인 이날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0.2% 오른 1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14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솔제지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388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301억원, 순이익은 5% 늘어난 166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솔제지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상반기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국제지의 올해 매출액은 1조5374억원(+0.4%, 전년 대비)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25억원(-8%), 736억원(+73%)이다.
이날 현대차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펄프가격 강세로 손익은 악화됐으나, 하반기 판매가격 상승과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도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 상승을 2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강세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부문의 매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 개선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고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유럽 수출향(向) 감열지의 가격 인상이 가능함에 따라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남미 지역 중심의 펄프 생산량 증가, 인도네시아 법인의 신규 증설 부문 가동률 확대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KB자산은 최근 보유하고있던 한솔제지의 지분을 일부 매도했다. 지난해 7월 31일(이하 보고서 작성기준일) 22.69%까지 지분을 늘렸고, 올해 3월 31일 18.34%로, 6월 30일 16.41%로 각각 4.35%p, 1.93%p씩 팔았다.
한솔제지는 2015년 1월 2일 한솔홀딩스(구 한솔제지)로부터 인적분할돼 상장했다. 재상장 했던 2015년 주당 481원을, 지난해에는 7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2.4%~3.6%, 배당성향은 32%~3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7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7%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47%고 유동비율은 61%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배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다. 증권 업계가 예상한 올해 연간 순이익 736억원을 반영한 PER은 6.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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