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가치투자를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투자종목에서도 종목발굴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들이 투자하는 종목의 2분기 실적전망을 정리했습니다. 단, 이들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투자는 현명한 투자와는 거리가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18.28% 지분을 보유한 세코닉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일대비 0.57% 내린 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세코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927억원이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 10% 감소한 50억원, 5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상반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하나 하반기에는 외형성장과 수익성개선이 모두 있을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370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 58% 증가한 180억원, 143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세코닉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세코닉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렌즈 전문 제조업체로 사업부문은 광학부문과 필름부문으로 나뉜다. 세코닉스가 생산한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에 사용되며 차량용 카메라의 경우 현대모비스, 르노삼성, 미국 젠텍스 등에 납품된다.
지난달 21일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세코닉스는 갤럭시 S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함께 모바일용 렌즈 매출이 25%가량 증가하며, 차량용 카메라를 비롯한 부품 관련 매출도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회사 에스엘과 폴란드법인의 자동차 부품 생산 안정화를 위한 비용 발생이 예상돼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박 연구원이 전망한 세코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48억원(+20%, 전년 동기 대비), 58억원(+1%)으로 증권사 예상치 평균 대비 2%, 16% 많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세코닉스의 지분을 추가매수했다. 2013년 9월 13일(이하 보고서 작성일 기준) 세코닉스의 지분 5.39%를 가지고있다고 신규 보고한 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 보유지분율에 변화가 있었다.
세코닉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2일 52주 최저가 1만2350원을 기록하고 현재까지 대체로 상승흐름을 보였다. 신영자산은 지난해 11월 30일 세코닉스를 17.23% 보유했고, 이후 주가가 30%가량 상승하자 보유 지분율을 17.07%로 낮추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일에는 보유 지분을 추가 매수해 최종 지분율은 18.28%가 됐다.
세코닉스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108%다. 부채비율은 133%로 전분기보다 16%p가량 상승했고,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6%로 6%p 상승했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5~232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5%~1.3%다. 배당성향은 5%~1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세코닉스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적용한 예상 PER은 13.4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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