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프에스티, 외인 매수세...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는 에프에스티가 눈길을 끈다. 12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4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펠리클과 칠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재료/장비 전문 업체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에프에스티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에프에스티 주식은 총 14만893주로 발행주식수의 0.86% 규모다. 같은 기간 에프에스티 주가는 3800원에서 4215원으로 10.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에프에스티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35억원을, 순이익은 21% 증가한 2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9%p 떨어졌으나 매출원가율이 9.3%p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p 내린 9.4%를 기록했다.

한편, 전분기에는 법인세비용 19억원이 발생하며 순손실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11월에 리포트를 발표한 흥국증권의 오세준 연구원은 에프에스티의 주력제품인 펠리클에 주목했다. 펠리클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필수소재로 국내에서는 에프에스티만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측이 파악한 펠리클의 2015년 내수시장 점유율은 약 80%다.

오 연구원이 추정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3억원(+29.2%, 전년 대비), 60억원(-31%, 전년 대비)이다.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0% 유동비율은 12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2%로 높은 편이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7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에프에스티는 2014년과 2015년에 주당배당금을 80원 지급한 바 있다. 시가배당률은 3%에서 1.8%로 낮아지고, 배당성향은 36.8%에서 17.7%로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8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9%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