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네오팜, 52주 최저가 근접..많이 싸졌나?

이날(4일) 네오팜의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근접해 눈길을 끈다. 네오팜은 화장품(보습제) 및 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주력 브랜드는 아토피 보습제인 '아토팜'이다. 2015년 성인용 보습제 라인인 '리얼베리어'를 신규 런칭하기도 했다.

네오팜의 주가는 지난해 7월 8일 52주 최고가인 4만13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12월 8일 52주 최저가인 2만4150원에 도달했다. 4일 오전 10시 49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2% 내린 2만4750원으로, 이는 52주 최저가 대비 3% 높다.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40% 낮은 수준이다.



네오팜은 지난해 6월 최대주주가 안용찬(애경그룹 부회장) 외 8인에서 한불화장품 외 3인으로 변경됐으며, 이에 따라 애경그룹의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당시 업계는 화장품 브랜드 '잇츠스킨' 등을 보유하고 있는 한불화장품이 애경그룹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 특화돼있는 만큼, 향후 네오팜이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국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이후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규제와 압박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과 함께 네오팜의 계열사인 잇츠스킨의 주가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2월 상장한 잇츠스킨의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10만3500원) 대비 62% 내린 3만9800원이다. 공모가 17만원과 비교하면 77% 낮다. 이와 함께 잇츠스킨의 최근 PER은 10배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관련기사▷ [즉시분석] 잇츠스킨, 기관 연일 매수..PER 10배).



네오팜의 주가는 하락 중이나, 매출과 이익이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성장세인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2015년 기록한 매출액 360억원은 2012년에 비해 약 92% 많다.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32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2016년 연간 실적도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팜이 지난 3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액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 63% 늘어난 79억원, 66억원이다.

한편, 네오팜은 2016년 5월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Neopharm(Huzhou)Trade Co.,Ltd에 출자했다. 이에 따라 2016년 2분기부터 주재무제표가 연결 기준으로 변경됐다.



이런 가운데, 12월 6일 리포트를 발표한 교보증권의 서영화 연구원은 성인용 보습제 라인 '리얼베리어'가 2017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네오팜의 연이은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부분의 매출은 온라인을 통해서 발생하고 있으나, 2017년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이 이뤄질거란 판단이다.

서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 92% 증가한 460억원, 120억원이다. 2017년에는 이보다 각각 33%, 42% 늘어난 610억원의 매출액과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오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로 낮고 유동비율은 804%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5~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7%~2.0%다. 배당성향은 38%~86% 가량이다. 만약 이번에도 2015년과 같은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0%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9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다. 주가가 많이 내렸으나, 여전히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점은 투자자가 유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