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잇츠스킨이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1.6%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잇츠스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잇츠스킨 주식은 총 6만6134주로 발행주식수의 0.38% 규모다. 같은 기간 잇츠스킨 주가는 3만8850원에서 4만2100원으로 8.4% 상승했다.
잇츠스킨은 2006년 한불화장품에서 런칭한 화장품 전문 브랜드다.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잇츠스킨의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달팽이 크림'으로 알려진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제품이 중화권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특히, 해당 제품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글로벌 화장품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에서 최고 금상인 'Gold Grandprix'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이후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규제에 대한 압박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잇츠스킨은 중국에서 달팽이 크림에 사용되는 점액물질에 대한 위생허가를 지난해 8월 신청한 상태지만 허가가 지연되며 아직까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액과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하다. 매출액은 10% 줄어든 20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7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460억원으로 26% 줄었다.
4분기에도 성장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11월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동부증권의 박현진 연구원은 잇츠스킨의 2016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64억원(전년 동기 대비 +3%), 333억원(-1%)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박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에 그칠거라 내다봤다. 또한, 중국 따이공(보따리상)들의 수요 둔화가 수출 대행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규제 심화에 대한 실적 우려감과 함께 주가도 하락세다. 2015년 12월 상장한 잇츠스킨의 주가는 지난 5월 13일에 52주 최고가인 10만35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아 지난달 25일 장 중 52주 최저가인 3만8750원에 도달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62% 낮은 수준이다.
다만,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잇츠스킨은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로 낮고 유동비율은 1696%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잇츠스킨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03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355억원 대비 약 41% 가량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배당도 지급했다. 주당 958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은 1.3%, 배당성향은 20%다. 올해도 전년과 같은 958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3%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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