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파라다이스, 52주 최저가 도달 '눈길'

이날(20일) 장 중 52주 최저가에 도달한 파라다이스가 눈길을 끈다. 파라다이스는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점유율 1위(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카지노 업체다.

지난 10월부터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던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이날 장 중 52주 최저가인 1만2100원에 도달했다. 주가가 1만2000원대를 기록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이는 5월 4일 기록한 52주 최고가(1만8600원)에 비해 35%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한국 관광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후 2시 1분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보다 0.4%(50원) 높고, 전일보다 2% 내린 1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3분기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25% 증가한 5212억원, 59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19% 줄어든 49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파라다이스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내년 4월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형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의 박성호 연구원은 지난 11월 23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해 장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 평가했다. 최소 2020년까진 동북아 지역 내에 경쟁자가 없으며, 입지조건 측면에서 인천공항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카지노 영업이 안정화 레벨에 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2017~2018년 실적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파라다이스시티의 초기 월매출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의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파라다이스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8%고 유동비율은 22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5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6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2%~2.5%다. 배당성향은 21%~52%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375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0%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