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한세실업, 전일 52주 최저가..많이 싸졌나?

전일(8일) 한세실업의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도달해 눈길을 끈다. 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의류 제조 전문업체로 아메리칸이글, 갭, 유니클로, 자라, 나이키 등 주로 중저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에 제품을 수출한다. 9일 한세실업은 전일보다 0.8% 오른 2만4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세실업의 주가는 올해 2월 16일 52주 최고가(6만7000원)를 기록한 뒤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 전일 장 중 52주 최저가인 2만3150원에 도달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65%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일 종가는 52주 최저가보다 3.7% 오른 2만40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하락 중이나, 한세실업의 연간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왔다(이하 연결 기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12%다. 2013년부터는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3년부터 베트남 법인 HANSAE TG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인도네시아 및 니카라과 법인의 시스템 개선 작업 및 공장 이전으로 생산효율성이 좋아진 영향이다(관련기사▷ [V차트 우량주] 한세실업, 유니클로·자라 "만드는 건 우리").

이런 가운데,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10월 14일 한세실업이 발표한 영업실적 전망 공시에 따르면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1%) 감소한 1조5666억원, 영업이익은 29% 줄어든 1012억원이다. NH투자증권의 이지영 연구원은 10월 19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올해 전방산업의 부진과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의 파산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세실업이 전망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6년 전망치 대비 각각 18%, 28% 증가한 1조8542억원, 1297억원이다.

지난 1일 리포트를 발표한 SK증권의 조은애 연구원은 올해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내년 전방 산업의 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거라 내다봤다. 또한, 높은 베트남 생산 비중(약 60%)에 주목하며 중장기적으로 이익률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세실업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6%고 유동비율은 12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3%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27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2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5%~1.4%다. 배당성향은 8%~1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2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0%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