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은 전날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7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2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2% 감소한 38억원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p 오른 5.5%가 됐다.
경동나비엔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 대비 다소 부진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경동나비엔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84억원(+21%, 전년 동기 대비), 103억원(+157%)으로 경동나비엔의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대비 각각 11%, 30%가량 하회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구현지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내수 판매로 경동나비엔의 매출이 컨센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3.6% 하락했고, AS비용 증가에 대비해 3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하며 영업이익도 예상치보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하반기 보일러 신제품 출시와 2017년 상반기 가스온수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고, 미국과 중국의 해외 성장성은 여전히 기대돼 2017년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에 미국 온수기 시장에 진출했고,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 시장을 개척하며 최근 몇년간 외형 성장을 이끌어온바 있다(관련기사 ▷[V차트 우량주] 경동나비엔, "외국서 더 잘 팔려요").
경동나비엔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3%, 유동비율은 10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6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2011년 1.7%에서 매년 낮아져 2015년 0.3%가 됐다. 배당성향은 8%~1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2%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이 줄어 PER은 소폭 높아지고 ROE는 소폭 낮아졌다. 전일 시가총액 7274억원은 3분기 연환산 영업이익(연결) 465억원의 15.6배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