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에스티아이가 눈길을 끈다. 이날(31일)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0.4% 내린 1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에스티아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공정장비인 중앙화학약품 공급장치(C.C.S.S., 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 제조업체로, 평판 디스플레이(Flat Panel Display, FPD) 생산시 사용되는 장비인 WET System도 생산한다(관련 기사 ▷ [V차트 우량주] 에스티아이, 수주 늘며 성장한 장비업체).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두 달(7월 28일 ~ 9월 27일) 동안 에스티아이의 주식을 팔다가 최근 한 달(9월 28일 ~ 10월 28일) 다시 매수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두 달간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한 에스티아이의 주식은 총 발행주식수의 1.7% 수준인 21만4409주이며, 최근 한 달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에스티아이 주식은 총 23만9319주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89% 규모이며, 최근 한 달 내 에스티아이 주가는 9960원에서 1만2150원으로 22%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에스티아이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2% 늘어난 28억원을, 순이익은 42%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CCSS와 Wet System 품목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4%(+55억원), 73%(+37억원) 늘어난 452억원, 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타제품매출 및 원자재 판매액은 3%(-1억원), 14%(-1억원) 소폭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에스티아이가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에스티아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43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71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에스티아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지난 20일 리포트를 낸 신영증권 정규봉 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실적성장의 배경에는 OLED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있다. 최근 애플이 차기 모델에 OLED패널 채용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및 중국 OLED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중국 OLED 업체들은 투자가 더욱 급증할 전망이라 증권업계는 에스티아이의 실적성장이 앞으로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에스티아이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3%, 유동비율은 20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4% 수준이다.
최근 2년간 배당도 실시해왔다. 2014년 주당 배당금은 70원(1.23%, 시가배당률), 2015년 배당금은 100원(1.38%)다. 만약 올해도 주당 배당금을 늘린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82%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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