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보령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보령제약 주식은 총 5만9081주로 발행주식수의 0.7% 규모다. 같은 기간 보령제약 주가는 6만2600원에서 6만3600원으로 1.6% 상승했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보령제약의 2분기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100억원을, 순이익은 63% 증가한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도 2.6%p 오른 9.5%가 됐다.
올해 상반기 비용의 세부내역을 보면,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5% 증가했음에도 원재료 관련 비용(재고자산의 변동액 + 원재료 사용액)과 기타비용은 오히려 각각 7%(-54억원), 14%(-54억원)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보령제약이 하반기에도 실적이 전년 하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하반기 대비 9% 늘어난 232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91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보령제약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최근인 17일 리포트를 낸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카나브(고혈압 치료제), 겔포스(제산제), 아스트릭스(항혈전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입품목 페가시스(만성 B형간염 치료제), 젬자(항암제) 등의 판매 호조가 있다.
보령제약은 대사성질환 환자의 증가를 토대로 국내 15호 신약 카나브의 복합제제 개발에 집중해왔고, 올해 9월 B2C002(고혈압 복합제)와 12월에 BKC003(고지혈증 복합제) 등을 국내에 발매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보령제약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65%, 유동비율은 177%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6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보령제약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79~191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시가배당률은 0.48%다. 다만, 해당 기간동안 매년 주당 배당금을 직전년 대비 늘려왔음에도 주가가 더 큰폭으로 상승하며 시가 배당률은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주당 배당금을 늘린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3%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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