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휴맥스, 신영자산 12.38% 보유...3Q 실적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최근 지분을 축소 중인 휴맥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는 이날(10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보다 1.3% 내린 1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휴맥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72% 감소한 3333억원, 52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간 기준 실적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휴맥스의 예상 매출액은 1조3595억원(-4.7%,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03억원(-17%)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휴맥스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수익성 악화세는 환율에 따른 영향이 크다. 특히 3분기에 전 분기(2분기) 대비 달러와 유로화가 3%, 파운드는 12% 이상 하락해 외화관련손실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휴맥스의 영업이익이 달러환율에 밀접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 추정한 바 있다.



다만, 3분기 예상치와 연간 실적 예상치를 토대로 역산한 4분기 예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할 전망이다.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096억원, 188% 늘어난 183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예상의 근거는 해외 지역 매출액의 증가다. 특히 유럽과 일본의 실적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은 신규 거래선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모두 전 분기 대비 5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4분기 환율이 3분기에 비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4분기 급격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휴맥스의 지분을 줄이고 있다. 2013년 12월 12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휴맥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몇 차례 변동은 있었지만 작년 9월까지 대체로 지분을 늘려왔다(2015년 9월 23일 기준, 보유지분율 16.5%).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지분을 12.38%(2016년 9월 7일 기준)까지 줄인 상태다.



휴맥스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0%로, 유동비율은 19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1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휴맥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66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491억원 대비 약 19%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휴맥스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5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1.36%다. 만약 올해도 1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