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케이트렌드, 기관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엠케이트렌드가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3.4% 내린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캐주얼의류 전문회사로 TBJ, BUCKAROO, NBA 등의 브랜드를 보유해 10~20대 연령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2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엠케이트렌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엠케이트렌드 주식은 총 11만5404주로 발행주식수의 0.91% 규모다. 같은 기간 엠케이트렌드 주가는 1만8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9.4%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엠케이트렌드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을, 순이익은 19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으로 봐도 매출과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있다.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성장하고있는데, 이는 매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올해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분기 대비 0.8%p 상승했다.



29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엠케이트렌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739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억원, 11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엠케이트렌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지난 17일 미래에셋대우 김창희 연구원은 엠케이트렌드에 대한 리포트에서 재고평가손실과 중국 NBA 매출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은 컨센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4분기에 성수기 진입과 재고평가손실 환입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엠케이트렌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1억원(+15.3%,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흑자전환, 전년 동기 대비)이다.

엠케이트렌드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로 낮고 유동비율은 279%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1%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엠케이트렌드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2%~2.4%, 배당성향은 17%~10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