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리뷰] 굴삭기 업종, 불황극복 시동거나?

최근 중국을 비롯한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던 굴삭기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해 관심을 끈다. 굴삭기 관련 부품은 크게 유압실린더, 하부주행체 부품, 어태치먼트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7개의 굴삭기 업체들을 뽑아 이들의 2분기 실적을 살펴봤다.

[그림] 굴삭기 부품 관련 상장사 및 주요제품


굴삭기 관련 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7개 기업 중 5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늘어난 기업은 2개(에버다임, 진성티이씨)임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셈이다.



▷ 에버다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

특히 에버다임은 상장 이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에버다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35억원, 영업이익은 187% 대폭 늘어난 89억원이다(이하 연결기준). 순이익도 115% 증가한 71억원이다.

반기보고서를 보면, 건설기계와 차량사업부문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80억원), 6%(+28%)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계 사업부문(올해 2분기 기준 매출 비중 29.1%)은 유압브레이커, 크러셔류의 어태치먼트 품목을 만들며, 차량사업(53%)에서는 콘크리트 펌프카나 소방차 등의 차량을 생산한다.



▷ 수익성 개선..흥국, 대창단조, 수산중공업

흥국과 대창단조, 수산중공업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린 케이스다. 흥국과 대창단조, 그리고 수산중공업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 9%, 129% 늘어났고, 이에 영업이익률은 3.5%p, 2.9%p, 3.6%p 높아진 10.1%, 12%, 6.3%를 기록했다.



흥국, 대창단조, 수산중공업은 모두 원재료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5%, 11%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창단조는 이번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국제고철가격 인하 및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대창단조의 주요 원재료인 탄소강과 합금강의 이번 분기 KG당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58원), 24%(-178원) 하락한 717원, 562원이다.

아래 표에서 흥국과 수산중공업의 원재료 관련 비용은 원재료 및 재공품의 변동액을 뜻하며, 대창단조의 원재료 관련 비용은 원재료 사용액과 반제품 사용액 및 재공품의 변동액을 모두 합한 값이다.



한편 진성티이씨는 연환산 기준 매출액은 2014년 1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1800억원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미래에셋대우 리포트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세계 1위 건설중장비 기업인 캐터필터향 매출비중이 약 50%를 넘어 상대적으로 전방사업 업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한다. 진성티이씨는 2013년에 캐터필러와 5년에 걸친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