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넥센타이어, 매출&이익↑...호실적 '눈길'

넥센타이어가 전일(27일) 장 마감 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 중이다. 28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전일보다 3.3% 오른 1만3750원에 거래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전일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8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932억원이며(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69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내부결산을 이유로 발표하지 않았다.



연환산 기준 차트를 보면,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은 2014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조8000억원 내외에 형성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해당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매 분기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해왔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보다 1.2%p 높은 13.1%가 됐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주요 원재료인 고무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고무가격은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이어왔고, 이에 넥센타이어의 매출원가율도 2014년 68.1%에서 2015년 66.3%로 1.8%p 감소한 바 있다(관련기사 ▷ [V차트 우량주] 넥센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전문회사로).



이런 가운데, 이날(28일) 리포트를 낸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유럽 OE 위주 물량 증가와 고성능 타이어(UHPT) 비중 상승, 원재료 투입단가 추가 하락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2분기에 넥센타이어의 한국과 중국 유럽 RE매출액은 각각 2%, 5%, 35%(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OE매출액도 4% 늘어났다. 또한 UHPT 매출액도 11% 증가해, 매출액 대비 비중은 44.3%까지 커졌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브랜드 향상을 위한 광고선전비와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지만, 원재료가 하락과 고성능 타이어의 비중을 늘리는 등 제품믹스 개선을 통해 하반기에도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송 연구원이 예상하는 넥센타이어의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상승한 1조9190억원, 영업이익은 9.3% 상승한 2459억원이다.

최근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넥센타이어의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41%, 유동비율은 142%,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40%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 이상이면 재무상태가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이 7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국내 시장 3위(2015년 기준 시장 점유율 26.1%), 세계 시장 26위의 타이어 회사로, 매출 중 약 99%가 타이어 부문에서 발생한다. 타이어 부문은 다시 OE와 RE로 나눠지는 데, 넥센타이어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체 매출 기준 OE와 RE의 비중은 각각 24%, 76%다.

OE란 신차용 타이어(original equipment)의 줄임말로 유통채널이 아닌 완성차 업체에 납품되어 신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를 의미하며, RE는 교체용 타이어(replacement equipment)의 줄임말로 유통채널에 납품돼 소비자의 타이어 교체수요에 대응하는 타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