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업뎃] 에프에스티, 신규 수주계약 체결 ‘눈길’

에프에스티가 신규 수주계약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후 1시 42분 현재 에프에스티는 전일 대비 2.4% 오른 3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에스티는 이날 오전 삼성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칠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3억1340만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2.7%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6월 28일부터 2017년 5월 28일까지다. 이날 발표한 공급계약은 에프에스티가 올해 처음 공시한 계약이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재료 및 장비 전문업체다. 재료 부문에서는 펠리클(Pellicle)을 만든다. 펠리클은 반도체 설계 회로도인 포토마스크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에프에스티는 국내 유일의 펠리클 생산업체로,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장비 부문에서는 반도체 식각공정에서 사용되는 칠러(Chiller)를 생산한다. 웨이퍼에 증착된 막을 깎을 때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데, 칠러는 이를 적정한 온도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에프에스티는 외형이 성장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50% 줄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외형 성장은 신규 사업부문이 추가된 영향이다. 지난해 4월 1일 에프에스티는 바른전자의 반도체 유통사업 부문(Solution 부문)을 인수했다. 이에 지난해 2분기부터 반도체 유통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반도체 유통사업 부문 매출액은 20억원이었다.

유통사업이 추가되며 상품매출원가도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에 상품매출원가는 1억2679만원에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 상품매출원가는 19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비교적 비중이 큰 급여가 39억원으로 24% 늘고 감가상각비가 11억원으로 33% 증가하는 등, 고정비 성격의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유통사업 부문을 제외한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 기존 사업부문이 부진했음을 뜻한다. 특히, 장비부문의 1분기 매출액이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신규 사업부문이 추가됐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부터는 신규 사업 추가로 인한 매출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즉, 각 사업부문의 매출이 증가해야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