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페인트, 기관매수세... PER 12배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삼화페인트가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1.3% 오른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국내 2위의 종합페인트업체로 올해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14%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20일(이하 거래일 기준) 중 12일에 삼화페인트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화페인트 주식은 총 24만7790주로 발행주식수의 1.07% 규모다. 같은 기간 삼화페인트 주가는 1만19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3.4% 하락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화페인트는 지난달 30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1만1000원을 기록했고, 최근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고 52주 최저가에 근접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에 비해 5%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삼화페인트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40억원을, 순이익은 59%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2.4%p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이익도 감소한바 있다. 2015년 매출액은 5072억원으로 2014년 대비 3.7%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0.8%, 30.1% 감소한 317억원, 24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 및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과 신규시장 개척 및 시장확대 등을 위한 투자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인 지난 3월 18일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삼화페인트에 대한 리포트에서 지난해 조선, 철강업 부진과 일부 설비투자 관련 비용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바일 도료 공급 증가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고부가치제품 확대와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해외 현지법인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2016년엔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구체적인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따로 예상하지 않았다.

삼화페인트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6%, 유동비율은 16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7%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589억원으로 차입금 1444억원보다 855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태다.

배당매력도 눈에 띈다. 삼화페인트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50~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주당 배당금을 매년 늘리고있다. 시가배당률은 2.7%~7%, 배당성향은 22%~4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4.3%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