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엔에프, 기관&외인 매도...PER 8배

디엔에프가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하는 가운데, 주가도 하락 중이다. 디엔에프는 16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전일보다 4.5% 내린 1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박막 재료 제조기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디엔에프 주식을 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한 디엔에프 주식은 총 27만8448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2.59%다.

외국인 투자자도 디엔에프의 지분을 축소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11만2284주를 매도했으며,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1.04%다. 해당 기간 디엔에프 주가는 1만3900원에서 1만2050원으로 13.3% 하락했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도 하락했다. 디엔에프는 작년 7월 20일 52주 최고가인 2만9600원에 도달한 후 하락세를 이어왔고, 올해 2월 52주 최저가 1만900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DRAM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고, 이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6% 높고, 52주 최고가 대비 61% 낮다.
 


이런 가운데, 디엔에프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22억원을, 순이익은 49%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PC 수요의 둔화와 스마트폰 시장 포화 현상으로 DRAM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했으며, 이러한 동향이 반도체 제조업체인 고객사들을 비롯해 디엔에프의 최근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디엔에프는 상반기에 대다수의 재고가 소진되면 하반기부터 공급초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디엔에프, 거래량 증가...매력있나?).

연간기준 실적은 개선됐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71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96억원이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도 3%p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 할 전망이다. 이날(16일) 리포트를 낸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DRAM 업황 악화로 디엔에프의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3%, 50% 감소한 627억원, 9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디엔에프가 고객 구조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기존 개발 제품 기술을 토대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며 해당 기술을 연내 개발 완료한다면 2017년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디엔에프의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163%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13%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도 51배로 재무상태가 양호하다.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70억원으로 차입금 102억원보다 32억원 가량 적어,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