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개발, 많이 싸졌나?..한국밸류 지분 5% 넘겨

오진경 데이터 기자 16.06/16 13:36 조회 1044 누적점수:: 0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동원개발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해 관심을 끈다. 16일 오후 1시 31분 현재 동원개발은 전일 대비 1.1% 내린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국밸류는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지난 14일 기준 동원개발의 지분 5.02%(456만1186주)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한국밸류가 이전에 동원개발 지분 보유 공시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8월 3일이다. 당시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2015년 7월 31일 기준 한국밸류가 보유한 동원개발 지분은 3.56%로, 직전보고서 작성기준일(2015년 4월 30일) 대비 3.86%p 낮아졌다. 이번 공시는 이후 처음으로 다시 5%를 보유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한편 한국밸류가 처음 동원개발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지난 2014년 2월(6.30%, 지분율)이다. 이후 수차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2015년 1월 지분을 13.96%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분을 점차 축소했으며, 2015년 7월에는 보유 지분율을 3.56%까지 줄였다.

이런 가운데 동원개발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4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353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순이익은 269억원으로 73% 늘었다.

동원개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51% 증가한 51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 53% 늘어난 1171억원, 902억원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분양 및 공사 수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동원개발은 올해 들어 3차례의 수주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총 계약금액은 2546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약 49%에 해당한다. 지난달 17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의 김미송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말 수주잔고는 1조500억원(분양 4575억원, 공사 5925억원)으로 향후 2년간 매출 성장이 가능한 액수다.

또한 김 연구원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지난해 10월 부산 일광지역에서 1만9000평의 토지를 매입했다. 2017년 9월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약 1270세대를 분양한다고 가정하면 3800억원 가량의 분양매출이 발생한다. 김 연구원은 사업장이 순조롭게 분양될 경우 향후 3년동안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9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5460억원(+6%), 영업이익은 1250억원(+7%)이다.

연이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동원개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8%로 낮고 유동비율은 53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최근 5년간 배당금도 꾸준히 늘렸다('11년 20원→'12년 40원→'13년 45원→'14년 65원→'15년 100원).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2.2~3.4%에 형성됐다. 올해도 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전년보다 0.3%p 하락한 2.3%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