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KH바텍, 52주 최저가...매력없나?

이날 장 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KH바텍이 눈길을 끈다. KH바텍은 휴대폰, 노트북 등 휴대용 IT기기에 사용되는 정밀기구(알루미늄캐스팅, 마그네슘캐스팅 등)를 제조하는 업체다.

KH바텍의 주가는 지난해 6월 15일 52주 최고가인 2만2600원에 도달한 뒤 다소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날 장 중 52주 최저가인 1만145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고가 대비 약 49% 낮은 수준이다. 오후 2시 24분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1.7% 오른 1만1650원이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KH바텍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042억원이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7억원, 25억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이하 연결 기준).



지난 8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의 김운호 연구원에 따르면, 제품 생산 지연으로 인해 올해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지연됐던 제품 생산이 2분기 말부터 시작됐으며, 하반기부터는 더욱 본격화될거란 판단이다. 이를 근거로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6420억원(전년 대비 -13%)이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310억원이다.

한편 KH바텍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4%고 유동비율은 11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6배다.

최근 3년간 배당도 꾸준히 지급했다('13년 296원→'14년 400원→'15년 300원).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2~1.8%에 형성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배당금이 100원 줄었으나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은 0.6%p 상승했다. 올해도 3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전년 대비 0.8%p 오른 2.6%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다. 주가가 실적발표 전일 종가 대비 30% 가량 하락했으나,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