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H바텍, 외인 9일 연속 'BUY'

외국인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KH바텍이 눈길을 끈다. 25일 오후 1시 7분 현재 KH바텍은 전일 대비 0.8% 내린 1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KH바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KH바텍 주식은 총 32만2236주로 발행주식수의 1.61% 규모다. 같은 기간 KH바텍 주가는 1만9000원에서 1만8750원으로 1.3%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KH바텍은 최근 악화된 수익성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87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 39% 감소한 124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 보다 0.6%p 낮아졌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737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311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08억원으로 2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년보다 1.7%p 하락했다.



한편, IBK투자증권의 김운호 연구원은 지난 12일 KH바텍에 대한 리포트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1131억원, 영업이익을 89% 감소한 11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 일부 모델의 공정방식 전환으로 1분기 중 물량 공백이 발생하며, 해외 거래선의 매출액이 2분기로 이월될 것이라 보았다.

그러나 신제품 매출이 1분기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모델 출시가 3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여,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7945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529억원이다.

KH바텍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1%고 유동비율은 118%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며, 이자보상배율은 10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782억원으로 차입금 850억원보다 67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KH바텍은 2011년과 2012년에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2013년부터 다시 배당을 시작했다. 최근 3년간 매년 주당 296~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5%~1.8%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전년보다 100원 줄었다. 올해도 3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6%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  KH바텍의 주가는 2015년 1월 3만원대를 기록하며 PBR이 2.5배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아 최근 PBR은 1배~1.5배 사이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