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영전자, 거래량 증가...매력있나?

삼영전자의 거래량이 평소보다 늘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영전자는 알루미늄 전해콘덴서와 고체콘덴서를 제조하는 업체다.

삼영전자는 이날 현재까지 25만1231주가 거래됐다. 이는 전일 거래량인 2만5311주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또한 전일 같은 시간 거래량에 비하면 약 23배다.

이는 '숨겨진 가치주'라는 증권사 호평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리포트를 발표한 신영증권의 정규봉 연구원은 삼영전자의 올해 말 예상 순현금을 약 2300억원으로 내다봤다. 현금의 대부분이 예금성 자산에 예치돼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이 약 24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삼영전자를 현저히 저평가된 가치주로 판단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영전자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161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2460억원 대비 약 88% 가량이다.

거래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삼영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35% 감소한 515억원, 23억원을 기록했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 줄어든 28억원이다.



삼영전자의 매출액은 최근 4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저전력 소비 제품의 증가로 IT부문과 가전제품 부문 매출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았다. 다만 자동차 전장부품 콘덴서 매출이 급증하는데 주목하며, IT부문에 비해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아 향후 실적에 이익률 증가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판단을 근거로 정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136억원(전년 대비 -3%), 영억이익은 214억원(+6%)이다.



한편 삼영전자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로 낮고 유동비율은 129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원을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6~2.3%에 형성됐다. 다만, 2012년 이후로는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도 2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전년과 비슷한 1.6%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