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JYP엔터, 연일 52주 최고가...매력 있나?

14일 장중에 52주 최고가에 도달한 JYP Ent.(이하 JYP 엔터)가 이날 오전 다시 52주 최고가를 높였다. 15일 오전 9시 19분 6090원에 거래됐고, 9시 24분 현재는 전일 대비 2.7% 오른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엔터는 박진영 중심의 음반 기획·제작 및 매니지먼트 업체다.

JYP 엔터는 작년 8월 25일 52주 최저가인 379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대체로 상승해왔고, 특히 최근인 6월 9일에 10.7% 급등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그룹 TWICE의 수익화 및 GOT7의 중국·일본·태국·미국 투어 등을 통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JYP 엔터의 52주 최고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40.7%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JYP Ent.은 최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순이익은 1215%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편, JYP 엔터는 올해 1분기에 외환거래이익(외환차익 3억원, 외화환산이익 2억원) 5억원과 이자수익 1억원을 인식하며 금융수익이 늘어났고, 이에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커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2015년 실적은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06억원이나,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42억원, 순이익은 59%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이익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전년 대비 8.7%p, 9.6%p 떨어졌다.

회사 측은 핵심 아티스트인 2PM과의 재계약과 신인그룹 TWICE, DAY6의 데뷔로 광고비 및 음악 제작비 등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고, 이에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JYP 엔터의 2015년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율은 각각 전년 대비 6.9%p 증가한 69.1%, 1.9%p 증가한 22.6%이다.

한편, JYP 엔터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로 낮고, 유동비율은 64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JYP 엔터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0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988억원 대비 약 10% 가량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다. JYP 엔터는 사업성장과 함께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