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항공우주, 외인 매수세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가 눈길을 끈다. 15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전일대비 1.4% 내린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 국내 유일의 완성 항공기 제작업체로 항공기 제작은 물론 MRO(Maintenance, Repair&Overhaul), 보잉(Boeing) · 에어버스(Airbus)와 국제공동개발 및 기체구조물 납품사업도 하는 항공기 전문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국항공우주 주식은 총 92만5257주로 발행주식수의 0.95%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6만49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4.8%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812억원을, 순이익은 73% 증가한 75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4%로 전년 동기 대비 2.3%p 올랐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매년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있다. 2015년 연간 매출액은 2조9010억원으로 2014년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57억원, 1806억원으로 2014년 대비 77%, 63% 늘었다. 이에 회사측은 군수사업 및 완제기 수출사업의 본격적 매출 인식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6월에 LAH계열을, 12월에 KF-X계열 생산(판매)을 시작했다.



BNK투자증권 윤관철 연구원은 지난 13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리포트에서 기체부품 양산 안정화 및 물량증가, 완제기 수출 증가, 민간항공기 시장의 성장, 한국 항공전력 증강, MRO사업 확장 가능성으로 한국항공우주의 단기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 수혜를 전망했다. 윤 연구원이 예상한 한국항공우주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3조4120억원(+18%,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690억원(+29%, 전년 대비)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3%, 유동비율은 220%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1배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700억원으로 차입금 4237억원보다 2537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00~4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다만 같은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6%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4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4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다. 한국항공우주의 전일 시가총액 6조6283억원은 박 연구원이 예상한 영업이익 3690억원의 1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