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비츠로셀, 이익 감소에도 외인 매수..'주목'

비츠로셀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주식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10일 오후 1시 7분 현재 비츠로셀은 전일 대비 0.4% 오른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비츠로셀은 30기 3분기(2016년 1월~3월, 비츠로셀은 6월 결산 법인)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31% 감소했다.

이익 감소는 외주가공비, 급여 등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억원 증가했으나, 외주가공비가 전년 대비 5.8억원, 급여가 3.5억원, 연구개발비가 3.8억원 증가했다. 이들 비용의 증가액 합계는 13.1억원이다.

[표] 비츠로셀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비츠로셀)

비츠로셀은 유럽, 북미 거래처로 각종계량기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3분기(1월~3월) 중 납품이 진행될 것을 예상해 재고를 확보했으나, 납품이 일정보다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가공비 등의 비용 증가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30기 3분기 비츠로셀의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47%) 늘어난 155억원이다. 전분기 말 재고와 비교해도 약 40억원(34%) 늘었다.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5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비츠로셀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5월 2일부터 6월 9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총 9만7307주, 총 발행주식의 6.5% 규모다. 특히 5월 10일~5월 20일에만 8만8000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던 5월 20일, 주가는 1만25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표] 비츠로셀 주가 및 외국인 누적 순매수 수량 추이

(자료: 아이투자, WiseFN)

최근 외국인 매수 배경엔 4분기(4월~6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납품이 지연됐던 유럽, 미국 계량기 배터리가 4분기 중 정상적으로 납품된다고 알려졌다.

지난 5월 18일 보고서를 발표한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추연환 연구원은 지연됐던 유럽, 북미향 납품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6년 2월 수주받은 인도향 엠플전지 수출이 4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추 연구원이 예상한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307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55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1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2015.4.1~2016.3.31)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은 2.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