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애경유화, 외인 매수세...PER 8배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애경유화가 눈길을 끈다. 23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전일과 같은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경유화는 2012년에 AK홀딩스와 애경유화로 인적분할되며 설립됐다. 주요 제품인 무스프탈산과 가소제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92%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20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애경유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애경유화 주식은 총 6만3532주로 발행주식수의 1.98% 규모다. 같은 기간 애경유화 주가는 6만3300원에서 7만8600원으로 24.2%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애경유화는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95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반면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27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9% 늘어난 88억원이다. 매출액은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늘며 영업이익률은 3.2%p 상승한 6.5%다.



지난 17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연구원에 따르면, 인도의 가소제 수요 증가와 원가부담이 높아진 일부 설비의 가동중단에 의해 1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 윤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2016년 연간 매출액을 8630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을 565억원(+75%)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이 예상한 연간 영업이익 565억원은 사상 최대치다.

연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0%고 유동비율은 149%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5%며, 이자보상배율은 16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한편 분기보고서가 발표된 다음날인 17일 주가는 전일 대비 12% 상승했다. 이후로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19일 장 중에는 52주 최고가인 8만9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3% 하락했으나, 지난 1월 20일 기록한 52주 최저가(4만7500원)에 비하면 66%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었으나, 분기보고서 발표 이후 주가가 18% 상승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