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륭물산, 52주 최고가 근접...배경은?

지난 19일 장중에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삼륭물산이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삼륭물산은 전일과 같은 8400원을 기록 중이다. 삼륭물산은 우유팩 제조 업체로 자회사인 에스알케미칼에서는 플라스틱용기를 제조하고 있다.

삼륭물산은 19일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8950원을 기록한 뒤 6.6% 내린 836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전일(20일, 이하 거래일 기준) 직전일 대비 0.48% 오른 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륭물산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6일 장중에 8200원을 기록한 뒤 대체로 하락하다 올해 2월 12일 4600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 중이다. 특히 5월 들어 22.8% 올랐다. 지난 12일 이후 7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최근 삼륭물산의 수익성이 개선된 1분기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지난 16일 삼륭물산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34억원을, 순이익은 55% 증가한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14.1%로 전년 동기 대비 4%p 증가했다.

삼륭물산은 2015년 연간 수익성도 개선된 바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92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101억원을, 순이익은 267% 증가한 67억원이다. 회사측은 유가하락에 따라 원재료비가 하락했고, 계열사의 매출액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륭물산은 에스알테크노팩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에스알테크노팩은 41억의 순이익을 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륭물산의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6% 유동비율은 109%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7%이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37억원으로 차입금 461억원보다 342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차입금 비중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10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한편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삼륭물산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2.7%에서 1%가량으로 낮아졌다. 배당성향은 11%~41%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다.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삼룡물산의 주가가 분기보고서 발표 전일인 13일 종가 대비 20%가량 오르며 PER이 전분기 대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