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국제약, 52주 최고가 근접...배경은?

전일(20일, 거래일 기준)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동국제약이 눈길을 끈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오라메디' 보유한 구강질환치료제 전문 제약회사다.

동국제약은 작년 10월 13일에 52주 최저가인 3만95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전일 동국제약은 9.47% 대폭 상승하며 52주 최고가인 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최저가에 비해 87.3% 높은 가격이다. 23일 오전 9시 54분 현재는 전일 대비 0.8% 내린 7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동국제약의 1분기 실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동국제약은 지난 16일 1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99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69% 증가한 100억원, 순이익도 57%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14.3%로 전년 동기 보다 3.5%p 높아졌다. 한편, 동국제약은 2015년 3분기에 전 분기 보다 5.5%p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좋아진 바 있다. 당시 매출원가율은 전 분기 대비 2%p 낮은 42%, 판관비율은 3%p 낮은 46%다.

지난 17일 리포트를 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신재훈 연구원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1분기 외형성장은 헬스케어 사업부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의약품 제품 중 기타항목 매출이 전년 대비 659% 증가한 112억원으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중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타항목의 매출액은 2015년 1분기 15억원 → 2분기 54억원 → 3분기 74억원 → 4분기 91억원 → 2015년 1분기 112억원으로 급격히 성장 중에 있다. 신 연구원이 예상하는 2016년 매출액은 2870억원(전년 대비, +10.4%), 영업이익은 390억원(+16.1%)이다.

이런 가운데, 동국제약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8%로 낮고, 유동비율은 319%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동국제약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280~3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시가배당률은 1.31%다. 동국제약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낮아졌다. 만약 올해도 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로(전일 종가 기준), 이는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동국제약의 PBR은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10월 1.79배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다시 주가가 상승하면서 3배 내외에 형성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