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텔레칩스, 기관 매수&외인 매도...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텔레칩스가 눈길을 끈다. 텔레칩스는 전일(20일, 이하 거래일 기준) 2% 오른 데 이어, 23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5.4% 오른 1만1600원을 기록 중이다.

텔레칩스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제품에 필요한 핵심 칩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인 DMP칩의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90.55%이며, 그 밖에 모바일 TV 수신칩 매출 비중은 6.24%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텔레칩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텔레칩스 주식은 총 20만6691주로 발행주식수의 1.94% 규모다. 같은 기간 텔레칩스 주가는 9060원에서 1만750원으로 18.7%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외인 투자자는 텔레칩스의 지분을 축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18만743주(총 발행주식수의 1.70%)를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텔레칩스는 지난 16일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53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537%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48% 늘어난 21억원이다. 자동차용 AVN 프로세서와 블랙박스 프로세서의 매출이 증가하며 손익구조가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제품 이외에 중저가 제품라인업을 추가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셋톱박스 신규칩 출시 계획을 언급하며 STB/OTT 시장에서의 매출 향상을 기대했다.



한편 텔레칩스는 지난해 4분기에 무형자산손상차손 48억원이 반영돼 순손실 2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 168% 늘었으며 순이익도 41%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텔레칩스는 5월 11일 장 중 52주 최고가인 1만1350원을 기록했다. 전일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3%(350원) 하락했으나, 지난해 8월 10일 기록한 52주 최저가(5570원)에 비하면 97%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9시 1분 1만1800원을 기록, 다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43%로 낮고, 유동비율은 392%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3.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 현재 시가총액 1233억원은 1분기 연환산 영업이익 60억원의 약 20.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