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진산업, 매출&이익↑..외인도 매수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아진산업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1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9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진산업은 자동차용 차체부품 생산업체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현대차가 차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5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아진산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진산업 주식은 총 17만9090주로 발행주식수의 1.42% 규모다. 같은 기간 아진산업 주가는 9360원에서 9400원으로 0.4% 상승했다.

 

외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한 아진산업의 1분기 실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00억원을, 순이익은 4%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적은폭으로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8%로 전년 동기 대비 2.9%p 낮아졌다.

아진산업은 2015년 연간 실적도 개선된 바 있다. 매출액은 2014년 대비 14.2% 증가한 3377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6.9%, 25.1% 증가한 337억원, 17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지난 17일 아진산업에 대한 리포트에서 1분기 매출성장은 대물부품 공급에 따른 국내법인의 매출액 증가와 미국법인의 기아차 미국공장 Moving Part(트렁크, 문 등) 공급 덕분이라 설명했다. 다만 신규 부품 납품에 따른 생산성 하락과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아진산업의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39.6%, 17.6% 증가한 4715억원, 396억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 개선요인이 지속 반영돼 연간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고, 올해부터 중국법인 신규 가동으로 내년의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2017년 중국법인 매출액은 1000억원 내외다.

다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01%로 높고, 유동비율은 42%로 낮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52%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97억원으로 차입금 2384억원보다 2187억원 가량 적다. 지난해에는 4분기 모두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였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2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유지한다면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은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

한편 아진산업은 지난 18일 공장 신설 및 설비투자 공시를 냈다. 회사측은 사업규모확대에 따라 경주의 산업단지내 토지 일부를 오는 6월 1일부로 취득 예정이며, 17년 11월 30일까지 신축공장 건설 및 무빙파트 설비투자를 완료할 것이라 밝혔다.